[Vol.4 No.4] 싱가폴 기술디자인대학 (SUTD) 소개
작성자
관리자작성일자
2014-12-16 00:00조회수
3874
싱가폴 기술디자인대학 소개(SUTD) |
|
이제민 박사
|
|
![]() |
Singapore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Design (SUTD)는 2012년 4월에 설립된 이제 3년도 되지 않은 신생 대학으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으나 발전가능성이 큰 대학이다. 본 필자는 본 글을 통하여, 2013년 1월부터 Research Fellow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SUTD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
SUTD는 학교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공대 중심의 대학이다. 학생들이 학과에 소속되어 그 분야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기존 대학들과는 달리, SUTD 학부 및 대학원생들은 기존의 학과(Department)가 아닌, 네 개의 큰 기둥(Pillar) 중 하나에 소속된다. 이는 SUTD가 학생들을 여러 분야를 조합하여 생각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창의력을 가진 인재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 개의 Pillar들은 이론 중심이 아닌 사회적 요구에 초점을 맞춰 나누어 진 것으로, Architecture and Sustainable Design (ASD), Engineering Product Development (EPD), Engineering Systems Design (ESD) 과Information Systems and Technology Design (ISTD)로 구성되어 있다. 각 Pillar에 소속된 구성원을 보더라도 같은 분야의 교수들이 다른 Pillar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Pillar들 간에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협력이 잘 되고 있다. 신생 학교인 만큼 학생 수는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대학원은 작년 9월부터 시작되어 학생 수가 적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외국인 포함)이 싱가포르 국비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고 있다. 학교 전반적으로 연구비가 많은 편으로 해외 여러 곳에서 몰려 든 연구원들의 수는 많다. 현재는 싱가포르 서쪽에 있는 임시캠퍼스에 자리 잡고 있지만, 올 해 12월에 싱가포르 동쪽 공항 근처에 위치한 새로운 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학교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질 계획이다. |
|
2. SUTD 연구소들 SUTD에는 정부지원으로 세워진 여러 개의 연구소들이 있다. 각 연구소들은 SUTD 및 MIT의 교수들 및 다양한 국적의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학, 인지과학 및 공학을 접목한 경제성 있는 디자인을 위한 SUTD-MIT International Design Centre, 스마트 도시 계획을 위한 LEE KUAN YEW Centre for Innovative Cities, 안정적인 정보 보안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rust Research Centre 등이 있다. 이들 중에 필자가 소속된 iTrust Research Centre는 6명의 SUTD 교수들, 2명의 MIT 교수들, 1명 Temasek Research Fellow등의 Principal Investigator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박사 연구원들 및 연구 조교들이 소규모 연구 그룹들을 이루고 있으며, 연구소 규모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iTrust Research Centre는Cyber Physical Security관련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보안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실제 구현을 통한 실험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방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고 있으며, 국방부 및 국방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과제 형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전공이 컴퓨터 과학, 전자공학, 기계공학등 다양하며, 하나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보고 접근하여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연구소이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주된 과제로는 무선 센서 네트워크 보안 기술, 안정적인 물 자원 시스템 및 스마트 그리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보안 기술 개발 등이 있다. |
|
3. 싱가포르에서의 생활 싱가포르는 국가가 R&D 지원하는 연구비 많아 공대쪽 교수들 대부분 연구비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은 편이다. 젊은 연구원들도 Temasek Research Fellowship 및 Singapor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Fellowship등 비교적 큰 규모의 연구비를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들도 있다. 또한, 싱가포르는 아시아 내에서 유일하게 외국인들이 언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인구의 대부분이 중국계이지만 공식 언어가 영어인 만큼 대부분의 대화 및 모든 문서들에 영어가 사용되어 언어적인 면에서 불편함이 없다. 인구 530여만 명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40%이고, 대부분의 금융 및 연구 쪽에 외국인들이 높은 비율로 일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많지 않은 편이다. 생활물가는 집세를 포함하여 높지만, 연구원들의 연봉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고 세금이 적어 비교적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간혹 사계절 계속되는 여름날씨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치안이 좋고 다양한 아시아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싱가포르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