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 No.3] MOOC 그리고 K-MOOC 강의 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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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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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C 그리고 K-MOOC 강의 후 생각


작성자: 고영채 교수(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1. 서론 

본 저자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이동통신공학 과목을 4학년 1학기 과목으로 수년 간 강의를 해왔다. 이동통신공학에서는 무선채널 모델링, 무선채널에서 성능 분석 및 성능 향상을 위한 다이버시티 기법, OFDM, MIMO 기법 등에 대하여 강의를 하려고 계획하지만, 매학기 마다 시간이 부족하여 마지막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항상 발생하였다. 이렇게 수업 내용을 다 채우지 못하는 이유 중에서 하나는 아마도 본 저자의 강의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고, 이동통신공학 과목의 내용이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기도 해서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다시 질문하고 이것을 다시 설명하다보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 중에 본 대학의 교수학습개발원에서 MOOC강의 개설 요청이 왔고 MOOC 강의의 형식에 대해서 알고 나서, 이동통신공학 강의에서 수업 내용을 다 채우지 못했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업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개설 요청을 수락하였다. 

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이며, 온라인을 통해서 강의를 수강한다. 고려대학교에서는 MOOC 강의 개설을 위해서 개강 이전 방학기간 동안 한 학기 강의를 [그림 1]에서와 같은 분위기로 학교 내에 설치된 스튜디오에서 총 14주 강의를 녹화 한다. 강의 녹화는 보통 일주일에 2주차 분까지 촬영을 하였으므로 전체적으로 총 7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한 주차 강의는 대략적으로 20분씩의 분량으로 4개의 동영상으로 주제별로 나뉘어서 촬영이 되었으며 수업 주제에 따라서 다르지만 20분 강의는 파워포인트 자료로 10~15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었으므로 1주차 강의에서 약 50페이지 분량의 강의 내용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 MOOC 강의에서는 학부 수업을 대체하는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그림1 ] MOOC 강의 동영상 촬영 화면 캡쳐

고려대학교 MOOC 이외에 교육부에서는 한국형 MOOC (K-MOOC)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을 통해서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 사업을 실시하였고 본 대학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3개의 강좌를 K-MOOC에 개설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이외에 이화여대, 경희대학교, 포항공과대학등을 포함하여 총 10개 대학이 K-MOOC에 강의를 개설하였으며 점점 이에 동참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MOOC 강의를 준비하는 교수자 및 수강자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K-MOOC의 추진체계와 본 저자가 MOOC강의를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본 웹진의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2. K-MOOC 강좌 추진체계 및 취지 


K-MOOC는 교육부와 사업 주관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외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 관계기관과 참여대학간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부, 관계기관, 참여대학 관련전문가로 K-MOOC 기획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교육부에서는 강의 플랫폼을 홈페이지 http://kmooc.kr 에서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플랫폼이라는 것은 각 참여대학에서 촬영한 강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수강한 학생들의 질문, 퀴즈 출제 등 수업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인터넷에서 실행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에 개설된 MOOC 강좌는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다. [표 1]의 강좌를 수강하기 위한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http://kmooc.kr 에 방문하여 가입신청을 하고 나면 [표 1]에 나열된 모든 강의를 수강 신청할 수 있다. 모든 과목은 대체로 14주 강의로 구성되어 있고, 한 주차의 강의는 20분씩 총 4개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매 주 강의 후에 대부분 과목에서 온라인으로 퀴즈가 단답형 또는 객관식 형태의 문제로 출제가 되고 이러한 퀴즈는 최종 학점에 반영을 한다. 퀴즈가 주관식으로도 가능하지만, 채점에 어려움이 있어서 많은 강의자들은 객관식 또는 단답형으로 출제를 한다. 수강자들은 퀴즈에서 강의자가 정해 놓은 점수 이상을 취득하지 못하면 동영상을 다시 수강하거나 강의 내용을 학습하여 다시 퀴즈를 실시하여서 통과될 수 있어야 한다. 통과되지 못하면 그 다음 주차의 동영상을 듣지 못하거나 최종 성적에 반영 할 것인지는 강의 교수의 재량에 있다. 

이러한 온라인 설정은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하루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강의 업로드, 퀴즈 출제, 퀴즈 채점, 기타 공지 사항 등의 플랫폼 사용에 익숙해질 수 있다. K-MOOC의 원래 취지는 수 백명 이상의 대형 강의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강의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형태의 OCW (Open CourseWare)에서 발전한 형태이다. OCW는 주로 강의실에서 실제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하는 것을 촬영하여 동영상 강의를 서버에 업로드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한다. 반면에 MOOC는 일반적으로 스튜디오와 같은 촬영을 위해 특화된 장소에서 촬영을 하고 편집 등의 기술 작업을 거친 후에 수강 신청과 등록을 통해서만 수강이 가능하다. OCW 에서는 수강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MOOC는 신청과 등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강의 교수는 수강자의 이름, 연락처 및 성별 등의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수강자와 강의자에 대한 책임을 갖도록 할 수 있으며 강의 수료증을 발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학에서는 등록한 학생들에게 오프라인 강의를 MOOC로 대신 실시하므로 강의 수료증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점을 오프라인 강의와 같이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K-MOOC는 일반인에게 실시하므로 강의 수료증의 의미가 아직은 모호하다. 예를 들어 특정 대학의 수업 대신에 K-MOOC 강좌에서 수강하여 강의 수료증을 획득했을 때 특정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할 것인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강의의 질적 수준에 대한 인정 등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 빠른 시일내에 실시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가능한 방법으로서는 학점 인정이 아니라 초중등 교원, 공무원, 연구소 연구원 등의 필수 연수 시간을 본 강의 수료증으로 인정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한다. 어쨌든, MOOC의 학점 인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으나 MOOC는 학점 취득을 위한 대체 방법이라기보다는 과거에 강의를 통한 지식 접근이 쉽지 않았던 시절에서 무료로 강의 공개를 통하여 지식의 나눔에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학점 인정 문제는 MOOC의 강의가 보다 보편화되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해결될 때 고민하는 것이 순차적으로 맞을 것이며 이러기 위해서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본 저자는 생각한다. 

 

연번

대학명

(가나다 순)

’16년 신규 개발 강좌

전공계열

과목명

교수자

1

경희대

공학(정밀ㆍ에너지)

솔직한 원자력 이야기

김명현

2

인문(인문과학)

한국철학사, 한국지성사의 거장들을 만나다.

전호근

3

자연(수학·물리·천문·지리)

빅뱅 콘서트, 우주·생명·문명

김성수

4

고려대

공학(전기전자)

이동통신공학

고영채

5

인문(언어ㆍ문학)

셰익스피어

박용남

6

자연(생물ㆍ화학ㆍ환경)

생물학적 인간

나흥식

7

부산대

공학(기계ㆍ금속)

고체역학

안득만

8

인문(인문과학)

행복한 결혼

김세환

9

사회(경영ㆍ경제)

글로벌 경제의 이해

김영재

10

서울대

자연(생활과학)

소비자와 시장

김난도

11

사회(사회과학)

흔들리는 20대 : 청년 심리학

곽금주

12

교육(교육일반)

상담학 들어가기

김창대

13

(SKP) 기계공학

Fun-MOOC, 기계는 영원하다

이건우 외

14

(SKP) 화 학

화 학 : 세상의 거의 모든 것!

김성근 외

15

성균관대

인문(경영ㆍ경제)

중국마케팅

김용준

16

자연(수학·물리·천문·지리)

미적분학

최영도

17

자연(생물ㆍ화학ㆍ환경)

생명의 과학

이우성

18

한국학

한국어 초급Ⅰ

김경훤

19

연세대

사회(경영ㆍ경제)

경험디자인

김진우

20

사회(경영ㆍ경제)

경제학 첫 걸음 PARTⅠ : 미시경제학

정갑영

21

사회(경영ㆍ경제)

경제학 첫 걸음 PARTⅡ : 거시경제학

정갑영

22

인문(인문과학)

가치있는 삶을 사는 철학과 윤리

김형철

23

한국학

한국의 경제발전

이두원

24

이화여대

사회(사회과학)

과학적 예술로서의 광고심리

양 윤

25

예체능(미술ㆍ조형)

디지털 스토리텔링

최유미

26

예체능(응용예술)

음악과 과학기술

여운승

27

공학(컴퓨터ㆍ통신)

빅데이터의 세계, 원리와 응용

신경식

28

포항공대

자연(수학·물리·천문·지리)

일반물리학

정윤희

29

자연(생물ㆍ화학ㆍ환경)

분자진화론

김상욱

30

공학(컴퓨터ㆍ통신)

빅데이터 입문

유환조

31

(SKP) 화학공학

재미있는 화학공학

이건홍 외

32

(SKP) 재료공학

재미있는 재료공학

김도연 외

33

한국과학기술원

사회(경영ㆍ경제)

사회적 기업과 IT경영

정승찬 외

34

공학(기계ㆍ금속)

음 향 학

김양한

35

사회(경영ㆍ경제)

소셜벤처창업

이병태 외

36

(SKP) 생명공학

생명과학

김정회 외

37

한양대

사회(사회과학)

현실경제의 이해

임덕호

38

자연(생물ㆍ화학ㆍ환경)

생활속의 화학

김민경

39

사회(사회과학)

창조경영의 구현을 위한 인적자원 관리

전상길

[표1 ] 2016년 개설된 신규 MOOC 강좌 (5월 2일 교육부 보도자료 참조)


3. MOOC 강좌에 적합한 강의와 적합하지 않은 강의 


MOOC에 어울리는 강의가 있다. MOOC는 말 그대로 대형 강의에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100명 이상이 수강하는 수업에서는 MOOC 동영상 강의를 통하여 강의가 진행된다면 대형 강의실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고 이것을 고려하면 비록 동영상이지만 일대일로 진행되는 느낌을 갖는 MOOC 강의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MOOC 형태가 적합한 강의로서는 수학적 내용이 덜 포함되어 있는 강의가 좋겠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동영상으로 수강하다보니 수학적으로 유도하는 과정이 있거나 증명이 필요한 경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고 재미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일 것이다. 즉 동영상으로 보는 강의는 재미있는 드라마 형태의 강의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개설된 강의는 MOOC 강좌에 적합한 강의이다. MOOC 강의로 적합하지 않은 과목으로는 수식위주로만 되어 있는 과목이거나 직접 학생들 간의 토론이 필요한 수업은 직접 대면하는 수업에 비해서 효율이 확실히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수식을 화면상으로 따라가면서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며, 설명과 동시에 학생들의 반응과 질문, 응답 등의 토론이 필요한 수업인 경우 역시 MOOC강의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강의했던 이동통신공학 과목은 앞에서 언급한 점을 고려해보면, MOOC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과목일 것이다. 일단 수학적인 내용이 많다. 그러다 보니 수학적으로 유도하고 증명하는 과정들이 많은 수강자들에게 재미없는 드라마, 그것도 최악의 드라마일 수 있겠다는 우려가 되었다. 물론 애초에 수강 대상자를 특정 전문 집단으로 목표를 한다면, 일반인들에게 재미없는 영화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이 있는 것처럼 이동통신공학 과목을 수강 신청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 믿고 싶을 뿐이다. 또한, 본 강의가 MOOC 형태로 진행한 가장 큰 동기는 한 학기 동안 다루어져야 할 이동통신공학의 내용이 오프라인 강의에서는 어려웠으나 MOOC를 통해서는 거의 모두 다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므로 나와 같은 목적이라면 MOOC 강의의 형태로서 적어도 강의자에게는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4. 강의자로서 해야 할 ‘업무’ 

MOOC 강의를 위해서 강의 및 강의 촬영 이외에 강의자가 해야 할 업무는 생각보다 상당하다. 실제 이러한 업무를 하다보면 괜히 MOOC 강의를 했다는 후회를 할 때도 있었다. 이러한 업무에는 퀴즈 출제, 수강자와 오프라인 미팅, 수강자와 각 주차 주제별 토론 방 개설 등과 같이 수업 진행에 관련한 사항도 있지만, 한글자막 과 영어자막을 동영상에 삽입하는 막대한 작업도 있다. 따라서 수업 조교의 도움이 매우 절실한데, 조교의 업무 중에서 가장 큰 일은 한글자막을 동영상에 기입하는 것이고 강의 교수의 가장 힘든 업무는 조교의 한글자막을 영어자막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한글과 영어자막은 교육부에서 K-MOOC을 실시하면서 시행 대학에 요구하는 필수 사항이다. 본 저자 같은 경우, 한 주의 강의를 영어 자막 완성하는데 있어서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물론 이에 대하여 수고료가 지급되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힘든 작업이다. 이러한 업무 이외에 강의와 관련된 업무로서는 수강자들이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려고 할 때 절차를 최대한 편리하게 만드는 일이다. 예를 들어 플랫폼에서 토론방을 통해서 질문을 할 때 익명으로도 가능하게 할지 안할지는 수강자의 자유로운 질문하는데 있어서 매우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SNS 등의 개설을 통하여 공지 및 질문을 가능하게 한다면 수강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한 방법이겠지만, 강의자의 수고는 더욱 커질 것이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매주 강의 후에 수강자들이 제대로 수업을 이해했는지 확인 하는 것도 큰 업무 중에 하나이다. 플랫폼에서는 수강자들이 동영상 수업을 수강했는지 안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다운로드 해서 동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강했는지의 여부인데 예를 들어 한 주차의 4개의 동영상 강의 중에서 3개만 수강한 경우에, 수강자 정보에 3이라는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 형식이다. 동영상 강의는 부지런히 매주 한 주차씩 수강해야지만 쌓이지 않고 한 학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한 주라도 거르게 되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쌓이게 되어 강의 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강의에서는 4천 명 정도가 수강 신청 했는데, 최종 강의 수료자는 10명도 안되었다고 한다. 강의 교수가 수강자들이 개설 과목에 대하여 수료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했다면, 매번 수강학생들이 제대로 수강했는지 확인하고 수강하지 않은 경우 따로 연락을 취하여 수강을 독려하거나 수강에 있어서 어려운 점을 파악해서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5. MOOC 강의에 대한 개인적 소견과 결언 

MOOC강의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강의 수강자는 동영상을 통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몇 번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저자의 이동통신공학 MOOC 과목은 고려대학교 내에서 2016년 1학기에 개설되어 진행되었다. 고려대학교 MOOC는 앞서 언급했듯이 고려대학교에 등록된 학생만 수강할 수 있으며 총 45명이 수강 신청을 하였다. 그리고 2016년 9월 6일에 같은 과목을 K-MOOC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목이 개설되었다. 지난 학기에 수강했던 학생들 중에는 지난 몇 년간 강의를 해왔던 경우보다 아주 깊이 이해를 했고 이동통신 과목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학생도 있다. 이런 점을 보면 확실히 공부를 하려고 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프라인 수업 보다 효과가 있어 보인다. 반면에, 학생들 중에 일부는 중도에 수업을 잘 듣지 않아서 학기말에는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경우도 있어 보였다. 또한 학생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점은 강의 중에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경우 바로 질문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교수자는 질의응답이 자유로울 수 있는 토론방 개설이나 Office hour 등을 제공해야 한다. 교수자의 입장에서 보면 동영상 촬영 후에 한 학기 동안 직접 강의를 하지 않아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막상 진행해보면 이러한 부분이 상당한 부담이며 보완책을 잘 진행해나가지 않으면 실패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MOOC강의는 수익성 사업이 절대 아니다. 따라서 교수자의 입장은 강의에 대한 어느 정도의 열정과 지식 나눔이라는 틀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을 때 여러 수고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MOOC강의를 하면서 저자의 강의를 공개하고 평가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미래에는 지식의 독점보다는 지식의 공유, 그리고 공개를 통하여 혹시라도 잘못된 지식의 자기 개선 및 평가에 의한 개선에 겸허하고 당당하게 맞서야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부족하지만 지난 학기 고려대학교 MOOC 강의 후 익명으로 진행된 학생들의 강의 평가 내용도 [그림 2]와 공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고려대학교 지식기반 포털시스템 
1약간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너무 좋은 강의입니다. 
2고영채 교수님의 강의로 이동통신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과정보다 큰 맵을 읽기를 원하셨던 마음이 느껴지는 너무 좋은 수업입니다. 
3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4MOOC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내용 습득을 하는데 있어서는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최대한 수업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게끔 배려해주셔서 좋았습니다. 
5인터넷강의로 진행되었지만 교수님께서 따로 오피스아워를 많이 내주셔서 좋았습니다. 
6좋지만 어려운 수업 
7교수님께서 내용전달을 매우 명확하게 해주셔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통신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업자료의 오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MOOC 강좌에 대해서는 걱정이 컸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학습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교수님께서 통신이론2에 대한 수업도 꼭 MOOC로 한번 진행해주시는 것을 희망합니다. 
8무크 강의가 듣는 입장에서 다시 들을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9강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인터넷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달력이 좋아 수업에 집중하기 좋았다. 
11좋은 강의 듣고 통신에 대해 많이 도움되는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강의자료에 오타가 좀 많아서 헷갈린 적이 많았습니다. 
12온라인 강의를 처음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제 성향과 안맞는거 같습니다. 
교수님도 열정적이시고 강의자체는 좋았습니다. 
13강의를 mooc 방식으로 처음 들어봤는데 굉장히 시공간적으로 제약이 없어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직접 현장감있게 강의를 듣는것보다는 집중은 떨어지지만, 놓친 부분은 다리 돌려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14이동통신공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많이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간단한 과제같은 것들을 조금씩 내주시면 공부하는데 있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5너무나도 좋은 수업이였습니다. 다만 내용이 많아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존재하였습니다. 
16저에게는 대학원이라는 진로를 열어준 너무 고마웠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강의력으로 문제없이 전달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7온라인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주시고 강의를 통해서도 통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표2 ] 고려대학교 이동통신공학 2016년 1학기 MOOC 강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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