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학회 KICS

개방, 협업, 몰입의 새옷을 입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도서관” 리노베이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식정보서비스실 유나현 사서

도서관은 시대의 발전과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해 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도서관을 구성하고 있는 “책, 사람(이용자와 사서), 공간” 변화라 할 수 있다. 책은 인쇄 매체에서 전자 매체로 변화하였으며, 사서는 도서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역할에서 이용자에게 자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하는 것까지 그 역할이 확장되었다. 그리고 공간은 자료의 형태적 변화와 이용자의 자료 이용 행태에 따라서 복합 문화를 제공하는 장소로 변화하게 되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에서는 20년 만의 도서관 리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ICT 전문 도서관으로 연구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창의 연구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자 하였다. 연구자가 몰입하여 연구하고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개방ㆍ공유ㆍ협업 연구몰입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원들에게 보다 쾌적한 열람환경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연구원들이 숲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몰입과 소통할 수 있는 “생각의 숲”을 테마로 한 ETRI만의 상징적이고 독창적인 공간 창출을 완공 목표로 하였다.

 

< 숲과 함께하는 ETRI 도서관 전경 >

< ETRI 도서관 1층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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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RI 도서관 2층 안내 >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생긴 도서관의 변화는 크게 공간구성, 운영시간, 전자도서관의 확대이다.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기존 도서관보다 약 3배 규모(약 1,200m2)로 확장하였으며, 90개 이상의 열람석, 6개의 독립형 협업회의실, 4개의 개방형 협업공간, 1개의 대형 화상전용회의실 등 연구원들의 지식정보 환경 향상에 기여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연구문화 공간을 조성하였다. 차별화된 공간 창출을 위해 1층은 ETRI 상징색 중 하나인 붉은(주황)색을 포인트로 사용함으로써 활력적인 분위기를 살리고, 2층은 밝은 군청색과 짙은 고동색을 사용해 안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숲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열람석도 연구원들의 경향을 분석해 1인용, 2인용, 4인용, 6인용으로 세분화해서 배치하였고, 창가에 숲 방향의 라운드 열람석을 구성하여 숲을 조망하며 사색할 수 있게 하였다.

 

< 숲을 조망하며 사색할 수 있는 라운드 열람석 >

 

< 숲과 어우러진 도서관 주제서가 >

도서관 1층 창측 벽면을 “주제서가(Special Collection)”로 꾸며 놓아 정기적으로 ICT 이머징 기술 주제 중 한 가지를 선정해 관련 기술서, 단행본, 시장동향서 등을 한데 모아 놓음으로써 연구원들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주제로 입문서, 전공서부터 최신 시장동향서까지 큐레이션해 놓았고, 또한 주제서가의 서적 중 전자화되어 있는 경우 스마트기기의 QR코드 스캔을 통해 스마트기기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여 자료의 형태 변화를 반영하고자 하였다.

 

< 카페와 같은 도서관 라운지 >

도서관 1층과 2층의 중앙 라운지 공간은 연구원들이 카페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휴식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소이면서 주요 언론 인터뷰 및 연구과제 결과 전시 등의 다양한 연구문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TRI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지식정보서비스실에서는 야간(~오후 10시)과 주말에도 도서관을 개방하여 이용 시간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연구원들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도모하였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주말 운영은 잠정 중단되었으나, 8월부터 두 달 동안 주말에 연구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는 등 자녀들의 학습과 가족의 여가 선용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한편, ETRI 도서관은 물리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전자도서관(https://library.etri.re.kr)을 통해서도 연구원들에게 다양한 지식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적인 자료 대출/반납, 원문복사, 상호대차 서비스부터 논문, 연구보고서 등의 연구성과물 관리 서비스까지 ICT 전문도서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식공유플랫폼(https://ksp.etri.re.kr)을 구축하여 ETRI 연구성과물을 투명하게 관리ㆍ공유함으로써 연구원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도 ETRI 연구성과물의 체계적인 관리ㆍ공유를 위해 수집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시너지를 위한 다채로운 숲 공원과 같은 연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ETRI 도서관은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과 연구문화의 변화에 발맞추어 연구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ICT 전문 도서관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 ETRI 도서관을 운영하는 지식정보서비스실원 >